대한당뇨학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대량 605만 명이며, 1,600만 명이 당뇨 전단계에 있다고 한다. (나 포함) 30세 이상 성인의 44.3%가 당뇨 전단계에 있는 셈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당뇨에 관한 정보는 이제 일부 당뇨병 환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부터 그 가족들까지 그리고 현재 나이는 어리지만 밀가루 위주의 식생활에 익숙한 10대 20대 젊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 당뇨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다루겠지만 오늘은 당뇨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들에게도 올 수 있는 저혈당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저혈당은 당뇨병 환자에게만 올까? ❌
저혈당은 혈액 속 포도당이 부족해 졌을 때 오는 현상이다. 손발 떨림, 기력 저하, 식은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현상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현상이므로 저혈당이 온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저혈당 증상이 왔을 때에는 빨리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만약 식사와 식사 사이 간격이 길어질 때에는 간식이나 음료 등을 섭취하여 미리 저혈당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마르거나 신진대사가 잘되는 살마이 식사를 조금만 먹거나, 일,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식사 때를 놓치는 경우 저혈당이 올 수 있으니 평소 본인의 식사량을 제시간에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당 현상이 왔을 때 무조건 단 음식을 먹어야 할까? ❌
당뇨병 진단을 받고 초기 치료를 시작하거나, 운동이나 식습관 등 갑자기 생활습관을 바꾼 경우 '가짜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가짜 저혈당'이란 실제로 당수치가 70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고혈당에 길들여져 있던 우리 뇌세포의 일시적인 착각으로, 혈당이 조금만 낮아져도 '혈당을 높여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대게 1~2주 참고 견디면 나아지기 때문에 저혈당 현상이 의심된다면 무조건 단 음식부터 먹지 말고 실제 혈당을 측정해 봐야 한다.
실제로 다이어트 초기에 갑자기 식생활을 바꾼 경우 몸속으로 들어오단 당분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저혈당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일반일들도 종종 겪곤 한다. 이것 역시 '가짜 저혈당'이며 이런 경우에도 조금만 참고 견디면 몇일 후에는 괜찮아진다.
당뇨환자인 경우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실제로 당을 측적해 보고 만약 실제 혈당이 70이상 이라면 아무것도 먹지 말고 버티거나, 당분과 열량이 낮은 채소를 천천히 씹어먹거나 물을 조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실제 혈당이 70미만이라면 진짜 저혈당이므로 순수 당분이 있는 음식을 소량 먹어준다.
저혈당이 왔을 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저혈당이 왔을 때에 보통 사탕이나 초콜릿, 빵, 과일 등을 섭취하는데 이 중 초콜릿이나 과일은 추천하지 않는다.
초콜릿이나 빵류 등은 다량의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저혈당 간식으로 부적합니다. 저혈당이 왔을 때에는 순수 당이 함유된 식품으로 15mg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질 15mg 정도는 각설탕 4~5개나 사탕 3~5알, 혹은 꿀 한 숟갈이나 주수나 콜라 반 잔 정도가 적당하다. 이보다 많이 먹게되면 혈당이 치솟아 추후 다시 고혈당으로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비슷한 저혈당과 저혈압 구분하기
손발이 떨리고 기력이 없어지며 어지러운 현상은 저혈압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노인들 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많이 겪는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앉아있거나 누워있다 일어났을 때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자율신경계 반사에 의해 하체의 근육 및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이때 뇌 혈류량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저혈당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저혈압과 저혈당이 나타나는 상황은 다르다. 이를 통해 저혈당인지, 저혈압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저혈당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공복 상태에서 신체 활동이 과도하게 이뤄지거나, 당뇨 치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당분 섭취를 통해 혈액 내 포도당 수치를 올려주면 증상이 곧 완화된다.
하지만 저혈압의 경우는 오히려 '식후저혈압(식곤증)'이라고 해서 식사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앞서 말한 것과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뇌 혈류 공급이 부족해져 생기는 현상이므로 이 역시도 음식 섭취와는 관련이 없다. 다만 저혈압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식후 저혈압일 경우 공복 상태의 저혈당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 어지럼증이나 식은땀이 나타났는지를 잘 파악한 후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혈당이 유독 잦아졌다면 합병증을 의심하라.
당뇨약도 잘 먹고 있고 식생활이나 운동으로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혈당 증상이 잦아졌다면 '당뇨병성 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신장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돼 소변으로 단백질과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실제로 당뇨환자들은 신장병을 앓을 확률이 일반이들의 3.6배로 놓지만, 안타깝게도 신장 기능은 정상의 30%까지 떨어져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거나 다리가 붓거나 빈혈 증세가 생기거나, 메스꺼움, 구토 등을 겪었다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여졌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신장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혈당이 70mg 이하로 내려갔는데도 저혈당 증세가 없다면
증상이 없어서 혈당이 잘 유지되나 싶다가도 혈당을 측정해 보면 혈당이 70mg 이하로 내려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어지럼, 식은땀 등 저혈당 증세가 와야 하는데 별 다른 증세가 없다면 '저혈당 무감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혈당 상태를 너무 자주 겪다 보면 우리 몸이 이러한 신호를 더이상 보내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데, 매우 위험한 경우다. 증상이 없어 대처를 안하고 있다가 혈당이 30mg 아래로 떨어져 실신, 혼수상태에 빠지는 위험이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혈당 수치를 체크한 다음 낮은 혈당에도 증상이 없다면 이 경우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수주~수개월 간 일시적으로 혈당을 약간 높이기 위해 약제를 바꾸거나 양을 조절하여 당화혈색소 목표를 6.5%로 잡던 사람이 7%로 올리는 식으로 피로가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저혈당 신호를 잡아주는 체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공부가 필요한 당뇨병과 고혈압. 하지만 절대 게을리 할 수 없는 공부가 필요한 이 두 분야이다. 지금 당뇨나 혈압 없이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들고 생활습관이 바뀌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당뇨 약을 아예 먹지 않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당뇨 진단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신 그전보다 더 독하게 마음먹고 인슐린을 잘 다스린다면 당뇨가 오기 전 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