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유전자는 강력하다. 나와 남편은 모두 곱슬머리고, 우리 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도 모두 당연히 곱슬머리다. 특히 딸아이는 나의 극심한 앞머리 곱슬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개월에 한 번 미용실에서 매직 스트레이트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에서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하고 큰 맘먹고 스트레이트약을 구입 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예상외로 성공적이었다.
1. 매직 스트레이트 파마약 구입하기
가장 첫 단계는 당연히 파마약을 구입하는 것이다. 워낙 파마약들이 독하다 보니 머릿결을 많이 안상하게 하면서도 결과물이 좋은 제품을 찾느라 상당히 오랜 시간 많은 제품의 리뷰를 확인했다. 그중에서 내가 선택한 파마약은 바로 노른자 볼륨매직 스트레이트파마약 H400이었다. 1제와 2제(중화제)가 각 400g 들어있고, 대충 써보니, 아이 어깨 길이 기준으로 전체 도포를 2회 정도 가능한 분량이었다.
내용물을 보면 제 1제와 제2제, 그리고 상세한 사용 설명서, 비닐장갑과 빗이 들어있다.
제품에 들어있는 상세 설명서인데, 다른 약품을 쓰더라도 이대로만 따라 한다면 헤어드레서 못지않게 완벽한 방법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2. Before & After (결과부터 보기)
일단 결과부터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독 이마쪽 곱슬머리가 심해서 머리를 묶으면 심하게 머리카락들이 삐쳐 나오는 스타일이라, 머리를 거의 묶지 않는다. (내가 그 심정 너무 잘 알지. ㅠㅠ) 그랬던 그녀의 머리가 오른쪽과 같이 완성되었다. 정말 미용실에서 했다 해도 믿을 만큼 잘 나왔다.
3. 제 1제 도포하기
이제 어떻게 매직 스트레이트를 셀프로 했는지 과정을 따라가 보자. 전체적인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다만 머리를 총 3번을 감아야 한다는 게 함정.
머리를 전날 밤이나 아침에 감더라도 샴푸 외에는 린스나 트리트먼트, 혹은 에센스 등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은데, 만일 평소와 같이 샴푸 외 다르 것을 발랐다면, 새로 샴푸만 간단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완전히 머리를 말린 후 제 1제를 적당량 트레이에 담아, 최대한 꼼꼼하게 머리에 도포해 준다.
머리끝까지 하면 너무 손상이 갈 것 같아서 중간 정도까지만 약을 발라지고 아이롱을 땅기기로 했다. 이 상태에서 10분 방치.
10분 정도 흐른 후 테스트를 헤야 하는데, 머리카락 한 두가닥을 잡고 잡아당겼을 때 원래 길이의 1.5배까지 쭈욱 늘어나면 약이 잘 스며든 것이다. 자세한 테스트 방법은 위에 게시된 설명서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4. 아이롱 프레스
집에 있는 8년된 매직기로 당겼다.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 열처리를 해야 머리가 많이 상하지 않는다.
머리 안쪽부터 바깥쪽, 중간에서 이마쪽 순서로 미용실에서 경험한 걸 되뇌어가며 머리를 쫙 펴주었다. 설명서에 보니 매직기로 펼 때에는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는 느낌보다 세게 눌러주는 느낌으로 하라고 한다.
5. 중화제 (제2제) 도포하기
이제 드디어 마지막 단계다. 중화제는 제1제보다 훨씬 묽어서 바를 때 여기저기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중화제 도포를 마친 후 10분간 방치한다. 미용실에서 매직을 20년 간 해 본 결과, 중화제를 도포하고도 머리를 편 방향으로 잘 빗어서 방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끝까지 이 머리카락에 자신의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죽이는 것이다. 너의 상태는 직모였다고 끝까지 멱살 붙잡고 말해 주어야 하는 셈이다.
6. 완전히 말린 후 한번더 아이롱 프레스
미용실에서 할 때에도 마지막에 매직기로 한 번 더 열심히 펴 주셨기에, 나 역시 머리 드라이 후 곱슬이 심한 앞머리와 정수리 쪽으로 한 번 더 당겨주었다. 그렇게 1시간 30분에 걸쳐 완성된 첫 매직 스트레이트 고객님의 완성 샷!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린스나 트리트먼트 없이 샴푸하기 - 완전히 말린 후 제 1제 도포하기 (10~15분 방치) - 물로만 헹구기 - 완전히 말리기 - 매직기로 당기기 - 제2제(중화제) 도포 (10분간 방치) -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헹구기 - 완전히 말린 후 한 번 더 매직기로 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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