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부모, 혹은 조부모가 나이가 점점 더 들수록 예민해지고 때로는 화를 내며 분노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을 것이다. 마치 평소에 알고 있던 그 분이 아닌 것 처럼 행동할 때가 많아져 마음 한켠 두렵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삶의 여러 단게를 거치면서 성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든, 부정적인 방향으로든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더 개방적이고 현명하며 동정심이 많아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신경증 증가, 행복감 감소, 우울감 증가로 바뀔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령에 따라 부정적인 성격 변화를 보이는 이들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러한 것들을 완화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나이가 들면 성격도 변하나?
여러 연구에서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변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밝혀졌다. 대부분은 미묘하고 점진적이긴 하지만 질환의 악화나 복용하는 약 혹은 갑작스런 부정적인 경험에 의해 갑자기 표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인의 친화적인 면은 더 증가하며, 더 공감적이고 협조적으로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부정적 성격 변화
나이가 들면 부정적인 성격 변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
젊었을 때 부정적이었던 측면이 나이가 들면서 일부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은 더 쇠퇴하기도 한다. 노인들은 불안, 우울증,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쉽고 새로운 변화와 경험에는 부정적, 폐쇄적이며, 타인과 타협하려는 의지가 줄어든다. 따라서 주변인들과 긴장된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모든 노인들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부정적 성격 변화가 나타나는 원인
1. 생물학적 변화
나이가 들면서 뇌도 자연스럽게 노화한다. 뇌가 노화되면 신경전달 물질이 감소되는데, 세로토닌, 카테콜라민 등의 물질과 이를 생성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와 수용체도 함께 감소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 화 등 불안정한 감정과 성격 변화가 일어난다.
2. 삶의 전환
은퇴, 자녀들의 출가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그리고 신체 건강 악화등은 삶에서 큰 변화이다. 이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삶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 오면서 성격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 사회적 고립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독거 노인, 혹은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의 경우 우울증 및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쉬우며, 이는 성격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4. 만성 스트레스
의료비, 간병비 등과 같은 재정적인 문제와 관련된 만성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쳐 성격에 부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부정적 성격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1. 사회적 활동 감소
부정적인 성격 변화를 겪는 노인의 경우, 개인의 삶은 물론 타인이 바라보는 관심도도 같이 줄어들게 되어, 더욱 더 큰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2. 정서적 안정감 감소
성격의 변화로 인해 주변 상황들이 함께 바뀌면서 불안, 우을증, 과민성 등이 더 심해져, 전반적인 정서적 안정을 감소시킨다.
3. 주변인들과의 관계 악화
타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더 자주 드러내고, 주변에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또래의 노인들은 물론 가족 내에서도 긍정적인 관계 유지가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더 큰 절망감과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4. 건강 문제
성격의 변화는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면역 체계 기능 장애 등과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5. 인지 기능 저하
부정적인 성격 변화는 기억력과 주의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뇌 노화와 함께 진행되면서 더욱 더 좋지 않은 상태로 갈 수 있다.
부정적 성격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
1. 기본에 충실하라.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단, 즐거운 활동 참여 등 자신을 돌보는 것을 최우선시 하라. 신체적 웰빙은 정서적 웰빙으로 이어지고, 부정적 성격으로의 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아래 글을 통해 노인의 일상 생활에서 어떤 것들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2. 신체 활동 참여하기
운동은 정신적 안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신체 활동 시간을 일정 시간 유지하는 것은 성격의 부정적인 변화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걷기, 수영 또는 충격이 적은 운동을 해야하는데,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이라면 주치의와 먼저 상담을 통해 알맞는 운동을 찾도록 하자.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나머지 4일도 최소한의 움직임, 예를 들면 3천보 이상의 활동 등의 목표를 정하고 최대한 몸을 움직이는 데 신경을 쓰자.
3.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 개발하기
만성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노화를 매우 빠르게 촉진시킨다. 명상, 심호흡, 요가, 사교댄스, 음악이나 영화감상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빠른 시간내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 목록을 확인해 보자.
4. 사회적 참여 유지하기
친구, 가족 또는 지인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외로움과 고립감 감소에 도움을 준다. 사교 그룹이나 모임에 가입하거나, 지역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 함으로써, 또래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취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게 되면 뇌를 자극하여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자원 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사회적 참여 활동 중 하나이다.
5.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현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최선의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사회내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무리
나이가 들수록 긍정적인 성격 변화도 물론 찾아온다. 일부 노인들은 정서적 안정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일부는 더 늘어나기도 한다. 이는 젊은 시절 역경을 헤쳐나갔던 경험들이, 현재의 평온함에 감사하게 만들고 어려운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도 더 큰 유연함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 경험이 많아질수록 지혜와 통찰력이 증가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커지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일상과 평범함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정적인 성격 변화만 있을 것이라고 너무 처음부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생물학적 노화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은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등의 생활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갖게 되는 여유로움과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 노력과 주변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다.